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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이제 모두의 '조별 과제'가 된 이 문제는, 때로 막막하고 자주 어렵다. 우리는 각자 무얼 할 수 있을까.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한글생물그림작가 '숨탄것들' 팀이 그린 생물 다양성 주제의 글씨 그림(진관우 작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지쳐 '더워서 죽겠다'는 험한 말이 나오는 계절이다. 사람도 이렇게 더운데, 털 옷까지 입은 동물들은 어떨까. 체온이 다르고 사는 법은 다르겠지만, 변한 기후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인류만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다.한글로 동물의 모습을 그려내는 작가팀 'STGD'(숨탄것들)의 작품은 그 질문을 시각적으로 던진다. 늑대의 털, 기린의 무늬, 앵무새의 깃털 하나하나가 모두 글자들로 채워져 있다. 가까이서 보면 무수한 낱말이 보이고, 멀리서 보면 하나의 생명체로 다가온다. 언어로 새긴 자연은 기록에서 그림이 된다.작품 속에는 북극곰과 코뿔소, 여우 등 멸종위기종도 숨어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러 동물을 찾아서 눈을 굴리다 보면 '이들이 계속 생존할 수 있을까'하는 묵직한 질문으로 이어진다.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사람은 진관우 작가다. 그는 일상에서 쓰이는 한글로 생명의 형상을 빚어내며 '글자가 곧 생명'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진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언어가 사라지면 문화가 사라지듯, 종(種)이 사라지면 생태계도 무너진다"며 작업의 의미를 설명한 바 있다. 그의 작업은 한국적 언어성과 지구적 환경 위기를 동시에 드러내는 창으로 평가된다.이런 메시지는 지금 국제사회가 맞닥뜨린 질문과도 맞닿아 있다. 7월 24~31일, 짐바브웨 빅토리아폴스에서는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COP15)가 열렸다. 람사르협약은 1971년 이란에서 채택돼 전 세계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 환경조약으로, 현재 약 170개국이 가입해 있다.이번 총회에서는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적용할 '람사르 전략계획'이 논의됐다. 개발도상국의 생태계 다양성을 지킬 수 있도록 재원 마련 방안을 두고 치열한 토론이 이어졌다. 한국 정부(환경부)는 습지 모니터링에 '생태적 취약성 평가'를 포함하자는 결의안을 제안했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걸그룹 헌트릭스의 '루미'를 연기하고 '골든' 등 삽입곡 작곡에도 참여한 가수 겸 작곡가 이재(Ejae). /AFP 연합뉴스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2012년 10월 영국에서 첫 번째 K팝 1위 싱글이 된 지 13년이 지나, 이번 주는 전 세계를 지배하는 한국에서 온 음악 장르에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순간을 의미합니다.”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삽입곡 ‘골든(Golden)’이 1일(현지 시각) 영국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사실을 발표하며 집계사인 오피셜 차트 컴퍼니의 마틴 탤벗 CEO는 이렇게 말했다. ‘케데헌’ 사운드트랙 앨범은 6주째 공식 컴필레이션 차트 1위에도 올라 있다.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초대형 콘서트에 가고, 좋아하는 가수의 굿즈를 사며, 시대의 상징 같은(iconic) K팝 노래들을 스트리밍한 많은 음악 팬들에게 이 여름은 영원한 오아시스와 같을 것”이라며 “K팝 슈퍼스타들은 갤러거 형제들(재결합 투어를 시작한 밴드 ‘오아시스’)에게도 결코 뒤지지 않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삽입곡 '골든'의 싱글 차트 1위 사실을 발표한 영국 오피셜 차트 컴퍼니 홈페이지. 외신들은 최근 기획과 인터뷰로 ‘케데헌’ 열풍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싱글 차트 1위곡 ‘골든’을 공동 작곡하고 직접 노래한 싱어송라이터 이재(Ejae)에게 소감을 묻자 “초현실적”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방송은 보도했다. “처음 서핑을 하러 나왔는데 엄청나게 큰 파도를 만난 거죠. 잘 돌파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이재는 영화 속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메인 보컬인 ‘루미’의 노래와 목소리를 맡았다. 또 삽입곡 ‘Your Idol(너의 우상)’, ‘How It’s Done(어떻게 된 건지)’ 및 ‘Hunter’s Mantra(헌터의 주문)’를 공동 작곡했다. 그는 “한 달 만에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거의 10만 명 늘었다”며 “뒤에서 일하는 것 대신 스포트라이트에 익숙해지고 있다”고도 했다.‘케데헌’ 창작진도 ‘골든’이 확실히 뜰 노래(banger)라고는 생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이재는 이 곡이 많은 팬들을 사로잡은 이유에 대해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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