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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 인텔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을 직접 겨냥해 ‘사임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본인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인텔 CEO는 매우 상충된 이해관계를 갖고 있으며, 즉시 사임해야 한다. 이 문제에 다른 해결책은 없다”고 썼다. 미국 대통령이 특정 사기업 수장 거취를 직접 거론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인텔 측은 “미국 국가안보에 깊이 헌신하고 있다”고 반박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인텔 CEO 립부탄이 2025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호세에서 열린 회사 연례 제조 기술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논란 중심에 선 립부 탄 CEO는 말레이시아 태생 미국 시민권자다. 반도체 업계에선 성공 신화를 쓴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그는 12년간 이끌었던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를 파산 직전에서 구해내고 주가를 3200% 이상 끌어올렸다. 이 경력을 바탕으로 그는 지난 3월 추락하던 인텔을 구할 구원투수로 등판했다.하지만 그를 성공으로 이끈 반도체 업계 경력은 최근 반대로 그의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독단적인 행동이 아니다. 포문은 공화당 내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 톰 코튼 상원의원(아칸소)이 열었다. 그는 트럼프 발언 하루 전이었던 6일 인텔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탄 CEO의 ‘중국 연계설’을 조목조목 따졌다. 코튼 의원은 탄 CEO가 과거 벤처 투자자 시절 설립한 ‘월든 인터내셔널’이 중국 기술 기업에 투자한 이력, 그리고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의 불법 수출 전력을 문제 삼았다. 케이던스는 미 정부 제재 대상인 중국 국방기술대학에 군사 전용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판매한 혐의로 지난 7월 유죄를 인정하고, 1억4000만달러(약 1940억원)를 벌금으로 지불하기로 했다.미국 상원의원 톰 코튼, 셸리 무어 캐피토, 존 바라소와 미국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 존 튠이 2025년 7월 미국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미국 핵심 기술 산업체 수장이 중국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은 그 자체로 큰 부담이다. 특히 인텔은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미국 정부로부터 수십억 달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 인텔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을 직접 겨냥해 ‘사임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본인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인텔 CEO는 매우 상충된 이해관계를 갖고 있으며, 즉시 사임해야 한다. 이 문제에 다른 해결책은 없다”고 썼다. 미국 대통령이 특정 사기업 수장 거취를 직접 거론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인텔 측은 “미국 국가안보에 깊이 헌신하고 있다”고 반박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인텔 CEO 립부탄이 2025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호세에서 열린 회사 연례 제조 기술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논란 중심에 선 립부 탄 CEO는 말레이시아 태생 미국 시민권자다. 반도체 업계에선 성공 신화를 쓴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그는 12년간 이끌었던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를 파산 직전에서 구해내고 주가를 3200% 이상 끌어올렸다. 이 경력을 바탕으로 그는 지난 3월 추락하던 인텔을 구할 구원투수로 등판했다.하지만 그를 성공으로 이끈 반도체 업계 경력은 최근 반대로 그의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독단적인 행동이 아니다. 포문은 공화당 내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 톰 코튼 상원의원(아칸소)이 열었다. 그는 트럼프 발언 하루 전이었던 6일 인텔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탄 CEO의 ‘중국 연계설’을 조목조목 따졌다. 코튼 의원은 탄 CEO가 과거 벤처 투자자 시절 설립한 ‘월든 인터내셔널’이 중국 기술 기업에 투자한 이력, 그리고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의 불법 수출 전력을 문제 삼았다. 케이던스는 미 정부 제재 대상인 중국 국방기술대학에 군사 전용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판매한 혐의로 지난 7월 유죄를 인정하고, 1억4000만달러(약 1940억원)를 벌금으로 지불하기로 했다.미국 상원의원 톰 코튼, 셸리 무어 캐피토, 존 바라소와 미국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 존 튠이 2025년 7월 미국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미국 핵심 기술 산업체 수장이 중국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은 그 자체로 큰 부담이다. 특히 인텔은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미국 정부로부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보조금을 받는다. 미국 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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