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가 먼저 전화해"협상 우위 과시하며'상호관세 유예 만료' 시점으로 부과 연기"EU 태도 변화 시사... 추가 양보 가능성""무역 장벽 폐지 등 새 제안 제시" 관측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모리스타운=AP 연합뉴스유럽연합(EU)에 내달부터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계획 발표 이틀 만에 부과 시점을 연기했다. 자신의 '관세 폭탄' 엄포 뒤 EU가 무역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기 시작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EU가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 새 협상안을 제시하는 등 태도 변화가 감지된다는 관측도 나왔다.'트럼프 취임 뒤 첫 정상 통화' 급했던 EU2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州)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EU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시점을) 6월 1일에서 7월 9일로 연기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EU와의 협상 진행 속도에 불만을 터뜨리며 발표했던 '50% 추가 관세' 부과 시기를 미국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조치' 만료 시점으로 미룬 것이다. 이 날짜를 협상 시한으로 잡고 있었던 EU도 급한 불은 끄게 됐다.전격적인 관세 유예 조치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요청이 계기였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오늘 전화를 걸어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두 정상 간 통화가 이번이 처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먼저 굽힌 쪽은 EU'라고 크게 과시한 발언으로 해석된다.같은 맥락에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EU가 '타협점 모색'으로 입장을 바꿀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EU가 그동안은 무역 장벽 철폐 문제 등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와 팽팽한 입장 차를 유지했지만 곧 미국에 추가 양보를 하게 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럽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협상을 진전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있다"EU가 먼저 전화해"협상 우위 과시하며'상호관세 유예 만료' 시점으로 부과 연기"EU 태도 변화 시사... 추가 양보 가능성""무역 장벽 폐지 등 새 제안 제시" 관측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모리스타운=AP 연합뉴스유럽연합(EU)에 내달부터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계획 발표 이틀 만에 부과 시점을 연기했다. 자신의 '관세 폭탄' 엄포 뒤 EU가 무역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기 시작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EU가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 새 협상안을 제시하는 등 태도 변화가 감지된다는 관측도 나왔다.'트럼프 취임 뒤 첫 정상 통화' 급했던 EU2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州)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EU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시점을) 6월 1일에서 7월 9일로 연기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EU와의 협상 진행 속도에 불만을 터뜨리며 발표했던 '50% 추가 관세' 부과 시기를 미국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조치' 만료 시점으로 미룬 것이다. 이 날짜를 협상 시한으로 잡고 있었던 EU도 급한 불은 끄게 됐다.전격적인 관세 유예 조치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요청이 계기였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오늘 전화를 걸어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두 정상 간 통화가 이번이 처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먼저 굽힌 쪽은 EU'라고 크게 과시한 발언으로 해석된다.같은 맥락에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EU가 '타협점 모색'으로 입장을 바꿀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EU가 그동안은 무역 장벽 철폐 문제 등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와 팽팽한 입장 차를 유지했지만 곧 미국에 추가 양보를 하게 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럽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협상을 진전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있다. 브뤼셀=AP 연합뉴스EU, 남은 협상 카드 있나실제 움직임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앞서 EU가 지난 23일 미국에 △관세·비관세 장벽 폐지 △경제·안보 협력 강화 방안 △상호 투자 △전략적 구매 △글로벌 과제 협력 등을 담은 새 협상 틀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EU에서 미국에 추가 협상 카드를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