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동구 소재 신한은행 한양대학교 지점에서 외국인 고객이 ‘뱅킹 포 에브리원’ 서비스를 활용해 베트남어로 직원과 상담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신한은행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양한 신규 사업을 시도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과 함께 시범 도입한 AI 기반 상담화 시각 서비스 ‘뱅킹 포 에브리원(Banking for Everyone)’ 사업을 약 8개월 만에 철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술 적용 등의 한계로 사업을 접었지만 AI 기술을 토대로 한 사업 확장에는 지속적으로 속도를 낼 방침이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뱅킹 포 에브리원 사업을 철수했다.뱅킹 포 에브리원은 신한은행이 지난해 8월 시중은행 최초로 AI 기술을 토대로 선보인 서비스다. AI 반 동시통역 솔루션인 ‘트랜스 토커’를 활용해 STT(말에서 문자로) 솔루션을 적용, 영업점 창구에 설치한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직원과 고객의 대화를 문자로 전환해 보여주는 기술이다.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등 5개국 언어를 바로 통역해 문자화할 수 있어 청각장애인, 시니어(장년층)를 비롯해 외국인 고객의 소통을 원활하게 돕기 위해 도입됐다.당시 신한은행은 시니어 고객과 외국인 유학생이 많은 ‘신림동지점’과 ‘한양대학교 지점’에 서비스를 시범운영한 뒤 본격 확대할 계획이었다.하지만 수개월간 시범운영 과정에서 오류가 여러 차례 발생했고 신한은행은 사업을 확대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해 철수를 결정했다. 은행권 전문 용어를 문자화하는 과정에서 의역이나 오역 등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신한은행은 관련 서비스 도입을 재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범운영 중에 에러가 많이 생겨 사업을 우선 중단한 상태”라며 “현재 통역 같은 경우 외국인전용콜센터를 활용해 10개 언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디지털 전환 경쟁이 불붙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입출금거래에서 인터넷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83.8%에 달한다. 대면거래는 3.9%에 그쳤다.신한은행은 디지털혁신 30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군 항공사령부 체육관에 마련된 '해군 P-3CK 917호기 순직자 합동분향소'에서 유족들이 순직 해군 영정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연합 30일 오후 1시, 해군항공사령부 금익관에 마련된 분향소는 비통함과 애통함으로 가득 찼다. 포항 해군 군용기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은 1991년생부터 2000년생까지 20∼30대였던 고 박진우 중령, 고 이태훈 소령, 고 윤동규 상사, 고 강신원 상사의 영정은 침묵 속에서 남겨진 가족들을 굽어보는 듯했다.1계급 특진의 영예가 주어졌지만, 유족들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단상 위의 영정 앞으로 나아갔다. 목재 계단 4칸을 지나 단상에 오르는 것조차 버거운 듯 다리가 풀려 주저앉는 이도 있었고, 흐르는 눈물을 삼키며 흰 국화꽃을 헌화하는 이도 있었다. 30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군 항공사령부 체육관에 마련된 '해군 P-3CK 917호기 순직자 합동분향소'에서 순직 해군의 유족과 어린 아들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 세 살배기 남자아이가 들어서자 장내는 온통 눈물바다로 변했다. 하늘나라로 떠난 아빠를 보기 위해 바다 건너 제주에서 온 고 박진우(34) 중령의 하나뿐인 27개월 된 아들이다. 아이는 영정 속 고인의 얼굴과 똑 닮아 있었다. 30일 오후 1시부터 해군항공사령부 금익관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한 유족이 고인을 바라보며 오열하고 있다. 황영우 기자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체육관에 들어섰던 박 중령의 장모는 사위의 영정을 마주하자마자 목 놓아 통곡했다. 곁에서 지켜보던 박 중령의 모친과 누이도 함께 울었다. 아빠의 죽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손에는 장난감 자동차를 꼭 쥐고 있던 아이는 외할머니 품에 안겨 말없이 눈물방울만 떨궜다. 30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군 항공사령부 체육관에 마련된 '해군 P-3CK 917